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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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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자 북브리핑 :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줄 다양한 분야의 도서 정보를 2000자로 미리 보여드립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과 세상의 의미 발견하기!
여행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값진 보답을 합니다. 타인의 여행 기록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넓은 세상 속 홀로 선 자신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오랜 여행

제   목 | 오랜 여행
저   자 한미옥
출판사 북노마드
출판일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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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오랜 여행

(한미옥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 376쪽 | 13,000원)


떠나야 할 때를 알려주는 저울


이것은 내가 썻던 방법인데 말이야.
너에게만 알려줄게.

양팔 저울을 하나 준비하는 거야.
저울의 한편에는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이유'의 추를 매달고
반대편에는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의 추를 매다는 거지.

난 언제라도 100가지가 넘는 떠날 수 없는 이유를 말할 수 있었지만,
떠나야만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었어.
떠나고 싶다는 열정
그러니 저울은 한편으로 기울 수밖에.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돼.
잊지 말고 꼬박꼬박 저울의 기울기를 확인해 봐야 해.
그럼 언젠가 거짓말처럼 '짠'하고 양팔 저울이 수평을 이루는 날이
올 테니까.
열정이 점점 무거워져 수평을 이루는 그날이 오면,
100가지 넘는 떠날 수 없는 이유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지.

맞아, 떠나야 할 때가 비로소 찾아온 거야.
떠날 수 없도록 붙들었던 이유들일랑 남겨 두고,
떠나야만 하는 이유, 즉 열정만을 품고 낯선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길 순간 말이야.

여기, 이제 내 양팔 저울을 너에게 빌려줄게.
처음 무게를 달아보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
잊지 말고,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저울의 기울기를 확인해야 해.
꼬박꼬박. 그게 중요해.

자, 나는 이제 낯선 세상을
만나러 가야겠어.
너도 성공하길 빌어줄게.



-본문 중에서




* 책 소개
417일간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돌아온 저자 한미옥의 여행에세이

30대에 '숨 고르기'와도 같은 오랜 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부에 내재된 아날로그 감성을 발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마음에 쌓아온 추억을 살며시 풀어놓고 있다. 아울러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면서 깨달은 삶의 미학을 가르쳐준다.